“젊게 사는 시니어 모두 모여”… 시니어 한강 문화축제 성료

기사입력 2024-10-31 15:30 기사수정 2024-10-31 15:30

시니어 여가 플랫폼 ‘시놀’ 주최… 플래시몹 등 다양한 행사 진행

▲시니어, 함께 놀자’ 댄스 경연 참가자의 모습을 1000여명의 관중들이 보고 있다.(브라보 마이 라이프 DB)
▲시니어, 함께 놀자’ 댄스 경연 참가자의 모습을 1000여명의 관중들이 보고 있다.(브라보 마이 라이프 DB)

지난 30일, 여의도 한강 앞에서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축제 ‘시니어, 함께 놀자’ 문화예술 페스티벌이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액티브 시니어 소셜 플랫폼 '시놀'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50대 이상의 시니어 약 1000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참가자 500명 정원은 일찌감치 마감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행사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개회 인사로 시작됐다. 윤 의원은 시니어 인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놀은 1년 반 만에 회원 10만 명을 확보했고, 1000개가 넘는 동아리가 운영 중”이라며 “시니어 사회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생활을 돕는 시놀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영석 대한건설기계협회 서울시회장은 “이번 행사가 세대 간 이해와 갈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니어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응원했다.

▲경연 무대를 펼치고 있는 시니어 댄스팀의 모습(브라보 마이 라이프 DB)
▲경연 무대를 펼치고 있는 시니어 댄스팀의 모습(브라보 마이 라이프 DB)

이날 MC는 배우 이정용이 맡았으며, 에너지 넘치는 진행으로 행사를 리드했다. 특히 줄곧 “시니어가 최고다”를 외치며 관중의 흥을 북돋웠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오프닝 공연이 펼쳐졌다. 50대 이상으로 구성된 댄스팀 세븐스타의 무대에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어 시니어 모델로 구성된 페라컬렉션 팀은 화려한 패션쇼를 펼쳤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마스의 ‘아파트(APT.)’에 맞춰 플래시몹을 펼쳐 이목을 사로잡았다.

셔플오십스를 필두로 국악탱고, 쿠카라차, 아띠스따, 영종도 영사모, 힙셔크, 릴랜다, 나드리, 신바람웰빙, 홀로아리랑 등 10개의 시니어 댄스팀은 경연 무대를 펼쳤다. 셔플댄스, 뮤지컬, 탱고, 한국 무용 등 다양한 댄스 무대에 관객의 호응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젊은이 못지않은 외모와 열정을 뽐냈고, 관중들은 “정말 50대 맞나? 대학생 같네”, “아이돌처럼 춤을 잘 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일, 몇 시간 씩 연습한다”는 참가자들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하듯 모두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경연 무대가 끝나고 추첨 행사, 오케이좋아 연예인봉사단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추첨 행사에서 댄스 타임이 있었는데, 시니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무대 위로 올라와 춤을 추며 끼를 발산했다. 50대부터 80대까지 나이도, 춤 스타일도 모두 다양했지만 모두 그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댄스 타임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의 모습(브라보 마이 라이프 DB)
▲댄스 타임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의 모습(브라보 마이 라이프 DB)

김민지 시놀 대표는 “현재의 액티브 시니어는 과거 우리가 생각하던 노인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시니어도 젊은이처럼 즐기면서 산다는 것을 행사를 통해 보여주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시니어 행사에서만 볼 수 있는 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시니어분들이 즐거워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어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60대 시니어는 “시니어 모델 쪽에 관심이 있어서 행사를 보러 왔는데,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젊게 사는 다른 시니어들을 만나니 덩달아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로당에서 단체로 참여한 80대의 백정예 씨 역시 “젊음의 열기를 많이 느꼈고, 젊어진 기분이 든다. 이렇게 경로당 사람들과 함께 한강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소풍 온 느낌도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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