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시니어층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자기 삶을 즐기기 위해 투자하는 세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일본 최대 메일링리스트 플랫폼 ‘라쿠라쿠 연락망(らくらく連絡網)’을 운영하는 이오레(Eole)는 최근 발표한 ‘시니어의 취미·소비에 관한 조사 2025’에서, 전국 50세 이상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메일링리스트 플랫폼은 단체나 기업을 위해 다수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주는 서비스다.
조사에 따르면 시니어들이 현재 가장 즐기는 활동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48.5%)가 가장 많았고, ‘여행·관광’(43.3%), ‘문화활동’(41.0%)이 뒤를 이었다. 활동 빈도 또한 높아 ‘주 1~2회’(37.3%)와 ‘주 3회 이상’(38.3%)을 합치면 약 8할이 정기적으로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가활동이 일시적 오락이 아닌 일상 속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활동 목적을 묻는 질문에서는 ‘기분전환·스트레스 해소’, ‘건강 유지·체력 단련’, ‘사람과의 교류·새로운 만남’이 상위를 차지했다.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 관계 형성과 심신의 안정, 지적 성장의 수단으로 취미를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소비 행태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뚜렷했다. 월평균 취미 관련 지출액은 ‘1만~3만 엔(한화 약 10~20만 원)’이 37.3%로 가장 많았고, ‘1만 엔 이상’ 지출하는 응답자는 6할에 달했다. 이는 생활필수품 중심에서 벗어나 ‘자기충전형 소비’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정보 습득 경로로는 ‘인터넷 검색’(약 70%)이 가장 많았으며, ‘지인·친구와의 대화’와 ‘SNS’가 뒤를 이었다. 이오레 측은 “시니어 세대에서도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통 매체 의존도는 감소 추세”라고 분석했다.
상품 구매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가격’과 ‘품질·안전성’, ‘편리함’이 상위를 차지했다. 또 ‘후기·평판’, ‘직접 사용해 본 경험’ 등 타인의 체험을 참고하는 경향이 강해, 온라인 정보와 오프라인 체험이 결합된 소비 의사결정 구조가 나타났다.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여행’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스포츠·운동’, ‘자격 취득·재학습’이 꼽혔다. 이는 시니어층이 건강과 성장, 새로운 경험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자산운용’이나 ‘봉사활동’ 등 사회참여적 소비에도 관심이 확인됐다.
향후 투자하고 싶은 분야를 묻는 문항에서는 ‘취미·여가’와 ‘건강 유지’가 압도적이었으며, ‘학습·스킬업’, ‘미용·주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영역으로의 소비 의욕도 확산되고 있었다. 이오레는 “시니어 소비는 생계유지형에서 자기충전형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기업들은 단순한 연령 타깃이 아닌, ‘배움과 교류를 즐기는 세대’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0월 2일부터 14일까지 ‘라쿠라쿠 연락망’을 이용하는 전국 50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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