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외로움’을 정책 의제로 내세우며 추진한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 프로젝트가 시행 1년여 만에 주요 사업 전반에서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관련 정책은 해외 유력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국제적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17일 오후 관악구 성민종합사회복지관 내 ‘서울마음편의점’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1주년 기념 현장 소통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함께 2025년부터 추진할 ‘시즌2’ 전략을 공개했다.
대표 사업인 24시간 전담 상담 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은 올해 상담 목표 3,000건 대비 약 9.6배인 2만 9000여 건(4~11월 기준)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상담의 70%는 외로움 관련 대화였으며, 경청과 공감을 중심으로 한 대인 상담이 시민들에게 정서적 위로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소통 공간인 ‘서울마음편의점’은 관악·동대문·강북·도봉구 등 4곳에서 운영 중으로, 올해 이용자 목표 5000명의 10배가 넘는 5만 2020명(4~11월 기준)이 방문했다. 대상㈜과 풀무원식품㈜은 총 2억 7000만 원 상당의 식품을, 삼표그룹은 냉난방기와 정수기 등 설비를 기부하며 민관 협력에 참여했다.
일상 속 활동을 통해 정서적 고립을 완화하는 ‘365 서울챌린지’에는 올해 1만 7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민간 기업과 연계한 공동 챌린지에는 7만 6000여 명이 동참했다. 교보문고와 함께한 ‘마음여행 독서챌린지’에는 누적 4만 4834명이 참여했고, 당근마켓과 연계한 ‘한강 보물찾기런’에는 2060명이 참가했다.
영국형 사회적 처방 모델을 참고한 ‘서울연결처방’에는 실제 인원 827명(연인원 5970명)이 참여했다. 공모로 선정된 24개 기관이 고립·은둔 가구를 발굴해 문화·체육 등 맞춤형 사회활동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자치구 마음상담소’는 지난해 11개소에서 올해 16개소로 확대돼 총 1만 9818건의 상담을 제공했다.
‘외로움 없는 서울’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영국 가디언, BBC, 프랑스 르 몽드, 중국 인민일보 등 주요 외신은 서울시 정책을 ‘인간적 연결을 회복하는 상징적 공간’이자 ‘지역 공동체 기반의 사회적 연대 모델’로 평가했다. 이스라엘 사회복지부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정부 관계자들도 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시는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2’의 핵심 대상으로 중장년층을 설정했다. 지난 1년간 정책 참여 비율은 40~64세 중장년층이 ‘외로움안녕120’ 71.1%, ‘365 서울챌린지’ 51.9%, ‘서울연결처방’ 42.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성동구에 중장년 중심의 소통·치유 공간인 ‘서울잇다플레이스(가칭)’를 조성하고, ‘서울마음편의점’을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로움은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시즌2에서는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중장년층의 외로움에 더욱 집중해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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