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IN 파워지식인으로 활동하고 계신 스머프 할배 정성기님의 블로그 글을 저희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이트 성격에 맞게 재구성-편집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
글ㆍ사진| 정성기
무청은 겨울에 시래기로 만들어 다시 물에 불려 무쳐 먹기도 하지만 요새는 무청을 바로 삶아 물기를 빼고 적당히 썰어 된장국이나 조림으로 먹어도 좋고, 이렇게 된장에 버무려서 무침으로 먹어도 정말 맛이 좋아요.
지금은 흔한 무나 알타리무에서 자른 무청을 아주 저렴한 돈으로 구입해 식욕을 되찾을 수 있는데 이 무청 된장무침 요리는 옛날 고향의 맛을 생각하게 한답니다.
우선 무청을 흐르는 물에 씻고 바로 푹 삶기만 하면 됩니다. 시래기와는 다른 부드러운 느낌이고 배추 우거지와도 다른데, 반찬으로 만들었을 때 맛도 상큼하고 시원해서 좋으니 빨리 시작해야지요.
이렇게 무청을 궁중팬이나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푹 삶아요.
바로 꺼내 채에 받아 흐르는 찬물에 씻고 물기를 빼줘야 해요.
무청의 물기를 빼고 먹기 좋게 4~5cm 정도로 가지런히 썰어서 무침으로 쓸 양을 다른 그릇에 담고 남는 것은 보관용 식기에 넣고 냉장고에 보관하여 된장찌개나 된장국 또는 다른 요리를 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무청을 버무릴 그릇에 이렇게 담고 양념과 된장을 준비하면 되니 아주 쉽지요?
무청 된장무침에는 양념으로 다진 마늘과 잘게 썬 대파면 충분합니다.
된장은 식품회사에서 파는 양조 된장보다는 집에서 만든 된장이나 재래시장에서 파는 막된장을 사용해야 맛도 좋고 무청 된장무침에서 옛날 어머니께서 버무려주던 고향의 맛이 나와요.
먼저 잘게 썬 무청 위에 된장과 양념을 붓고 여기에 들기름을 듬뿍 넣습니다.
모든 나물이나 김치를 무칠 때에는 그래도 손맛이 중요하니 이렇게 무쳐야 해요.
사랑할 때도 부드러운 손으로 만지며 속삭여야 뭐가 제대로 되어 "이제 여기서 이대로 죽고 싶어요" 하듯이 어느 요리도 요리를 하는 사람의 손끝과 손바닥이 어느 누구의 볼륨을 감싸며 만지듯 해야 작품이 나온답니다.
아주 구수하고 맛있는 된장 무청무침이 이렇게 만들어졌는데 이것으로 밥에 붓고 비벼서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어요. 또, 이것을 바로 끓이면 된장국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