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꿈의 아이 네루루를 치매 부모님에게 선물하는 일본의 신중년이 늘고 있다.
일본의 다카라 토미(TAKARA TOMI)에서 만든 말하는 인형 ‘꿈의 아이 네루루(夢の子ネルル)’와 ‘꿈의 아이 유메루(夢の子ミルル)’도 인기다. 귀여운 모습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 인형을 구입하는 사람의 80%가 50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 인형의 매력은 수면 리듬을 인식하고, 안정화 시켜주는데 있다. 끄덕끄덕 카보짱과 같이 아침에 일어나면 ‘좋은 아침입니다’, 자기 전에 ‘안녕히 주무세요’ 등의 인사를 한다. 또한 불규칙한 생활이 계속되면 걱정을 하거나 상냥한 말을 건네주기도 한다.
귀여운 기능도 있다. 인형의 양손을 잡아주면 언제든지 노래를 불러주는 것. 인형에 저장된 노래만도 50곡이나 된다. 어린 시절 듣던 동요를 불러줘 추억을 곱씹게 해준다. 함께 따라 부르면 추억은 배가 될 것이다.
최근 이 인형을 치매 부모님에게 선물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심리치료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손을 잡으면 귀여운 모습으로 인형이 노래를 불러준다. 말벗이 부족한 치매 부모님들에게 이 인형이 각광을 받는 이유다. 카보짱과 같이 사용자를 설정한 호칭으로 불러주기 때문에 인형과 치매부모님과의 유대감도 형성돼 심리 치료에 톡톡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8640엔(한화 8만5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