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기와 위험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소식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원화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10월 글로벌 선행지수가 24개월 만에 전월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월 초 1157원을 기록한 후 한달여 만에 30원가량이 상승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크게 두가지 요인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먼저 11월 중순 전후의 ‘홍콩 인권법 통과·서명’과 관세 철회 및 지재권 보호 강화 요구 등을 둘러싼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위안화가 11월 초순 6.98에서 7.03~7.06 수준으로 절하되면서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연일 연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JPM EMBI global spread(12월7일 302bp)의 하락에도 원/위안은 오히려 상승했다. 여기에는 2017년 상반기와 같은 국내 고유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북한의 태도변화가 주된 이유로 판단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북한 노동당의 정책변화, 미국과의 대화 재개 여부에 따라 원화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오는 15일 관세가 유예된다고 해도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지 못하면 위안화 대비 원화의 강세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