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로 그린 가족 벚꽃 놀이… 신간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

기사입력 2023-03-30 17:24 기사수정 2023-03-30 17:24

(웅진주니어)
(웅진주니어)

이번 봄은 개화 시기가 빨라 벚꽃이 벌써 만개했다. 그 가운데 당장 벚꽃 소풍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어린이 그림책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이 출간됐다.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은 ‘코딱지’ 코지 시리즈로 그림책을 만들어온 허정윤 작가의 신작이다. 봄이 오기만을 기다린 코딱지 코지가 벚꽃 소풍을 가는 내용이며, 봄의 정취와 가족의 화목함을 이야기한다.

책은 따스한 봄기운을 맞아 아침부터 분주히 벚꽃 소풍을 준비하는 코지네 풍경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할머니가 감기에 걸려 할머니와 할머니를 돌봐야 하는 할아버지는 집에 머물러야 했다. 결국 삼촌과 코지, 둘째 코비, 막내 코코만 벚꽃 구경을 간다. 아픈 할머니가 마음에 걸린 코지는 좋은 생각을 떠올린다. 코지는 벚꽃을 집에 가져와 코비, 코코, 삼촌, 할아버지와 함께 머리에 꽂은 다음 할머니에게 보여주면서 행복한 시간을 나눈다.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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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과 함께 삽화도 눈길을 끈다. 허정윤 작가는 핀셋으로 꽃잎을 한 장 한 장 붙여 벚꽃을 만들었다. 벚꽃을 보러 나온 코딱지들은 머리 스타일·체형·표정까지 모두 다른데, 그 수가 300가지에 이른다. 작가가 점토를 직접 빚어 표현했다. 코지네 벽지와 이불, 카펫, 커튼 등도 작가가 10년 넘게 모아온 천을 사용했다. 작가는 작은 틈조차 허용하지 않는 꼼꼼함으로 코딱지 미니어처의 세계를 구현해냈다.

허정윤 작가는 대학에서 아동학, 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과 교육학을 공부했으며, 그림책 작가, 애니메이션 감독,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투명 나무’로 독일 국제 아동청소년 문학 분야(WHITE RAVENS)에, 2022년 ‘아빠를 빌려줘’로 THE BRAW AMAZING BOOKSHELF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허 작가는 ‘나는야 코딱지 코지’, ‘코딱지 코지의 콧구멍 탈출 작전’ 등 ‘코딱지’를 소재로 한 그림책을 만들어왔으며, 이번 책 출간을 기념해서는 전시회도 연다. 책 속의 ‘코지’가 아니라 점토로 만든 생동감 넘치는 ‘코지’를 만나볼 수 있다. 다음 달 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 창성동실험실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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