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지' 된 집안. 외로운 시니어의 무릎 건강 지키려면?

기사입력 2025-02-19 08:35 기사수정 2025-02-19 08:35

[한방 비책] 빈둥지증후군로 인한 외로움, 관절에도 악영향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설 연휴가 마무리된 가운데, 명절 직후 ‘빈둥지증후군’을 호소하는 시니어들이 적지 않다. 빈둥지증후군은 자녀가 독립하거나 가족과의 만남이 끝나고 집 안이 다시 적막해질 때 찾아오는 심리적 우울감을 일컫는다. 주로 명절이 지난 후 북적였던 집이 다시 조용해지며 외로움이 극대화되고 정서적 공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시니어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565만 5000가구에 달하며, 이 가운데 213만 8000가구가 혼자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보다 13%가량 늘어난 수치다.

명절이 지나고 가족들이 떠난 뒤 일시적 외로움은 보통 며칠 내로 해소된다. 만약 공허함이 지속되고 우울감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전문적인 상담을 권한다. 우울감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심리적 건강은 물론 근골격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우울감 정도와 만성 무릎 통증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우울감이 나타날 때 무릎 통증 유병률이 약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증 우울증의 경우 4.55배까지 무릎 통증 유병률이 커졌다.


▲박원상 보라매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박원상 보라매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다행히 무릎 통증은 비수술 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 등의 한의 통합 치료로 무릎 관절 통증을 치료한다.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대사작용을 원활히 해 체내 노폐물 배출과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약침 치료까지 더하면 관절 손상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무릎 관절염에 대한 침 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연구 결과 침 치료를 받은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릎 수술률이 약 3.5배 낮았다.

또한 침 치료가 포함된 한의 통합 치료 후 모든 평가 지표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관찰됐다. 환자들의 평균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인 6.1에서 경미한 통증인 3.6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골관절염 지수(WOMAC, 0~100)도 치료 전 53.67에서 치료 후 38.97로 개선됐다.

명절 후 외로움과 공허함에 시달리는 시니어들은 우울감 관리와 더불어 무릎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령일수록 퇴행성 변화로 인해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고 연골이 닳아 무릎 관절염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무릎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만약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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