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노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2일 "개소 6개월 만에 433명의 시니어에게 일자리를 연결하며 ‘일하는 노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1월 서울시 50플러스 동부캠퍼스 1층에 문을 열었다. 만 60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구직 상담부터 실전 취업훈련, 기업 연계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시니어 일자리의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센터의 성공 요인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개인의 경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있다. ‘시니어 구인·구직 기업 매칭’ 사업을 통해 개인의 희망 직무와 경력을 분석한 뒤 적합한 민간 기업과 연결해주는 체계적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무 경험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익힌 뒤 정규직 채용으로 연계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만 300명 규모로 운영한다.
‘시니어 취업훈련’도 병행한다. 기업의 채용 수요를 반영한 교육 과정은 물론, 신노년층에 적합한 직무교육,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창직 훈련 등 실질적인 역량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힘입어 6월 말 기준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에 등록한 회원 수는 1만 3485명이며, 이 중 2037명이 실제 구직 등록을 완료했다. 구직자 평균 연령은 65.7세이며, 경영·사무, 사업관리, 교육, 금융 등 전문 경력을 보유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4086건의 취업 상담이 이뤄졌고, 총 43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센터는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 돌봄, 시설관리, 보건복지, 기술·전문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255개 기업을 발굴해 구직자와의 연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70여 개 기업과 3000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시니어 일자리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