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특선-추천 맛집] 일상에서 만나는 품격 있는 여유, 복합문화예술공간 ‘피카소’

기사입력 2015-02-11 13:50 기사수정 2015-02-11 13:50

▲피카소 레스토랑 내부 전경. 이태인 기자 teinny@

7080 라이브 카페와 근사한 레스토랑이 곳곳에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는 백운호수. 그중에서도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와 더불어 맛 좋은 이탈리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피카소’ 레스토랑이 유일하다. 피카소의 작품과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교수 3인방이 머리를 맞대어 탄생시킨 ‘피카소’는 유럽피안의 여유로운 감성과 정취를 담아낸 인테리어와 무대로 클래식 아티스트에게 더욱 사랑받는 맛집이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문화 공간

피카소 레스토랑의 가장 큰 매력은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동시에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과 교수가 엄선한 아티스트들의 공연 일정에 따라 클래식 피아노 연주를 비롯해 대금, 리코더, 하프, 성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무대의 단을 낮추고 관객과 마주할 수 있는 거리를 가깝게 해 식사를 즐기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아티스트의 입장에서도 큰 공연에 앞서 관객이 호응을 살피거나, 공연 이후 그 여운을 달래기 위해 피카소를 즐겨 찾곤 한다. 피카소의 서성완 본부장은 “넉넉한 공간과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며 피카소에 방문한 이들의 평균 식사시간은 두 시간 내외라고 이야기했다.

▲아티스트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무성영화를 상영 중인 피카소 레스토랑. 이태인 기자 teinny@

해 질 무렵부터는 무대 전방 스크린에 ‘찰리 채플린’이나 ‘애수’ 등 흑백 무성영화를 상영하는데 이 또한 클래식한 분위기에 한몫을 한다. 이 외에도 유명 작가들의 조각 등 예술 작품을 전시해 보는 즐거움을 더 할 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작품의 경우엔 실제로 구매가 가능하다. 피카소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디너타임에는 셰프 추천 코스가 예약제로 운영되며, 철저히 고객의 주문에 따라 특별한 만찬이 마련된다.

▲다양한 예술 작품과 음악이 공존하는 피카소 레스토랑의 모습. 이태인 기자 teinny@

아티스트가 말하는 '피카소 레스토랑'

무대와 테이블이 굉장히 밀착돼 있어요.

바로크 시대의 테이블뮤직과 비슷한 개념이죠.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무대와 객석, 아티스트와 관객이 분리된 느낌이 아닌, 함께 호흡하고 융화된 공간이라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에요.

- 박경리 리코디스트


서양의 살롱콘서트나 하우스콘서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레스토랑 천장이 높고 울림이 좋아 노래를 하다보면 공명이 정말 좋더라고요. 그런 무대에 서면 관객과 대화를 하는 기분도 들고요.

- 소프라니 박인실

▲피카소 레스토랑 외부 전경. 이태인 기자 teinny@


피카소 레스토랑 가는 길

백운호수 학의동 방면에서 좌회전하여 300미터 정도 올라간다. 왼쪽에 ‘학현슈퍼’가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위치한 ‘피카소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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