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귀농 10년 차에 이른 송광헌(70, ‘타이거송농장’ 대표)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이나 명예가 아니다. 건강을 으뜸으로 친다. 육체적 건강 유지의 의무를 거스를 수 없는 계율로 삼은 양 엄정하게 생각해 중시한다. 그가 서울을 벗어나 고즈넉한 시골로 귀농한 것도 건강을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건강하던 몸에 뭔가 적신호가 들어와 귀농을 했나?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회복하기 위해? 아니다. 송광헌은 어디가 아파 병원에 누워본 기억이 없다. 지난 인생의 모든 날을 건강하게 지나왔다. 이는 타고난 체질 덕분일 수도 있지
자생의료재단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척추 건강 증진과 올바른 성장을 위해 초록우산에 3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초록우산 본부에서 진행된 후원금 전달식에는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후원금은 경기 북부권역 내 지역아동센터 25개소 600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맞춤형 스트레칭 프로그램 운영, 강사 지원, 인바디 및 휴대용 신장계 지급 등 아이들의 척추 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자생의료재단과 초록우산은 지난 2011년부터 '아동척추건강지킴이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고령자의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욕구가 심화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개인, 지역사회, 국가의 다각적인 노력과 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THE100리포트 99호 ‘‘Aging in Place’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지난 18일 발간했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란 고령자들이 익숙한 집이나 지역에서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실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8
“딸과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어요!” 어르신의 귀여운 자랑이 조문정 씨를 웃게 한다. 그는 월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 디지털 이음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디지털 이음단은 정보 격차로 어려움을 겪는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스마트폰·키오스크)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전문 강사를 말한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그는 어르신과 호흡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강사로서 자신의 실력이 향상됨을 느낀다. 조문정 씨는 대학 졸업 후 장학재단을 거쳐 신입사원 담당 교육팀장으로 일했다. 결혼 후에는 전업주부로 살았고,
아내와 나는 한 살 터울이다. 내가 한 살 더 많지만 소통에서는 아내가 한 수 위다. 아내가 잘하는 다섯 가지 소통 길게 말하지 않는다. 특히 내게 말할 때 그렇다. 말이 짧다. 짧은 만큼 명료하다. 군더더기 없이 단호하다. 되는 건 되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같은 말을 두 번 하지도 않는다. 한다면 하고야 만다. 타협이나 요행을 기대하지 말고 말할 때 잘 들어야 한다. 말이 갖춰야 할 요건이 쉽고, 짧고, 명료하고, 정확한 것이라면, 아내의 말은 이 모든 것을 갖췄다. 비교하지 않는다. 자신과 남을 견주지 않는다. 자신이
서울 노원구 중계로 장애인 거주 시설 더홈 지하 1층에는 조금 특별한 사업장이 있다. 손이 조금 느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자신 있는 곳. 실수가 있어도 누구 하나 크게 나무라지 않는 곳. 중증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보통의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보담터에서, 김동석 참여자는 두 번째 삶을 새롭게 일궈나가고 있다. 보담터는 직업재활과 자립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이용자 17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다. 주 5일, 하루 6시간 근로하며 비닐 포장지를 가공하거나, 커넥터 조립, 행주나 수세미
얼마 전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모 대학의 법률 질의를 받았다. 그 대학 동문 한 분이 돌아가시면서 자신의 재산을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한다는 유언을 남겼는데,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묻는 내용이었다. 간단한 질의였는데도 유언장 검인, 유언 집행자 지정,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 검토해야 할 법률 문제가 많았다. 혼자 살던 분이어서 살던 집의 짐을 치우고 이사하는 일도 법정상속인이 된 먼 친척과 협의해서 진행해야 했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모든 일은 사회적 관계의 산물이고, 죽음 이후에도 사회
한국크루즈산업연구소(공동대표 장성수, 장덕순)가 크루즈 여행 대중화를 위한 체험 설명회를 26일 서울관광재단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크루즈 전문여행사 '크루즈야'가 주관하는 이번 설명회는 효도 관광, 고가의 상품으로만 인식되던 크루즈 여행의 경제적 접근성을 높이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행사는 3월 26일 수요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서울관광재단 시민아카데미 홀에서 진행된다. 크루즈 여행에 관한 정보를 원하는 일반 시민들과 경제적으로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크루즈 여행 사업에 관심 있는
금융당국은 보험을 통해 노후가 안심되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추진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사후소득인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다수 고령층의 주요자산은 주택과 종신보험으로 볼 수 있다. 주택은 주택연금이라는 제도를 통해 유동화할 수 있지만 종신보험은 생전에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이번 제도개선은 종신보험을 주택처럼 유동화해 주택연금과 더불어 더 많은 시니어에게 안정적인 노후소득 수단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유동화 가능한 보험계약은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담보로서, △보
국가유공자 가족으로 받은 혜택이 많아 항상 ‘나라에 받은 도움을 베풀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지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지만 운명처럼 가치동행일자리를 만나 그가 원하던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덕분에 그의 삶이 한 단계 올라가고 있다. “안녕하세요~ 명일유치원입니다.” 아이를 등원시키는 학부모와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는 정현주 씨. 밝게 웃으며 아이와 눈을 맞추는 모습에서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묻어난다. 그는 명일유치원(서울시 강동구 소재)에서 이정희 특수교사를 도와 장애아동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비상장법인의 주주인 남편이 배우자에게 비상장주식을 증여할 경우, 세법상 배우자공제 6억 원을 적용해 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경우 배우자의 주식 취득가액은 증여 시점의 세법상 평가액이 된다. 이후 배우자는 주주로서 배당금을 수령하며, 의결권을 행사해 실질적인 주주가 명확하다. 이 경우 배우자가 해당 주식을 처분하여 현금화하고자 할 때 선택 가능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제3자 또는 주식 발행 법인에 주식을 양도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주식 발행 법인이 배우자의 주식을 감자 처리하는 방법이다. 이 두가지
북인북은 브라보 독자들께 영감이 될 만한 도서를 매달 한 권씩 선별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해당 작가가 추천하는 책들도 함께 즐겨보세요. 걷기 힘든 보도, 앉을 곳 없는 거리, 단절된 커뮤니티 등에서 노인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면, 도시도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벤치를 설치하고, 보행로를 정비하며, 세대 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살아가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 -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13p 노인 5명 중
국립과천과학관은 지역 협력 과학체험 프로그램인 '과학으로 물들이기'에 오는 5월 22일부터 65세 이상 시니어를 과학관으로 초청한다. 이는 서울, 경기지역 단체 대상이며 11월 13일까지 총 10회, 1000여 명과 함께 2시간씩 진행된다. 한국과학문명관의 조선시대 군사와 통신시설 등 특징을 반영한 ‘대동여지도 퍼즐’, 과학탐구관의 빛의 파동성, 빛의 방향을 조절하는 수직, 수평 편광원리를 배우는 ‘편광봉’, 첨단기술관의 의류, 항공, 해양 장비 등에 활용되고 있는 ‘고어텍스 열쇠고리(키링)’ 등 전시물과 연계된 과학교구를 손으로
구부정한 자세, 짝다리를 짚고 앉거나 다리 꼬는 모습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중년 남성의 그루밍은 외모 관리뿐 아니라 바른 체형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바른 체형은 자신감을 더해주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듯하고 균형 있게 바른 체형이란 단순히 외형적으로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 의미하진 않는다. 일반적으로 대중이 이해하는 바른 체형은 운동 전문가들이 2D 방식으로 분석하는 체형 교정 개념에 가깝다. 앞, 옆, 뒤에서 본 신체의 윤곽이 반듯하고 균형 잡힌 상태를 바른 체형으로 인식하
이런! 얼어붙은 겨울날의 화수목정원에 의외로 관람객이 많다. 살을 에는 혹한에 아랑곳없이 정원을 천천히 거닐며 겨울 서정을 즐기는 사람들. 바야흐로 민간정원의 전성기가 도래한 걸까. 전국 곳곳에 개성을 돋운 정원들이 산재한다. 덩달아 정원 애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머릿속 잡동사니를 비울 수 있는 멍때리기에 적격인 은신처가 드물고, 기댈 만한 언덕도 없는 도시를 벗어나 정원의 식물들과 사교하는 일은 사실 드라마틱한 행위다. 감관이 깨어나면서, 글라스에 향기로운 와인이 채워지듯 불현듯 심신에 차오르는 활력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