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의 파크골프장은 활기로 가득하다. 잔디 위를 걷는 사람들 사이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강완식 서울시 강남구파크골프협회 강완식 회장은 “이곳에는 28세부터 93세까지 함께 어울리는 회원이 있다”며 “세대의 벽을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파크골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최대 규모(27홀)의 강남파크골프장은 현재 17개 클럽, 9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강 회장은 올해 1월 제3대 협회장으로 취임해 ‘건강하고 품격 있는 생활체육 문화’를 목표로 활동을 이끌고 있다.
걸으며 대화하고 웃는 운동, 시니어의 활력소

강 회장이 파크골프를 처음 만난 것은 70세 때였다. 35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변리사로 일하던 그는 자전거 운동을 하다 무릎 통증으로 새로운 운동을 찾게 됐다. 그렇게 만난 파크골프가 인생의 활력소가 됐다.
“잔디 위에서 서너 시간을 걷고 나면 하루 만 보 이상은 기본이에요. 무엇보다 네 명이 한 조로 라운드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외로움이 사라집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하니 활력이 생기죠.”
그는 “파크골프는 위험 부담이 적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생운동”이라며 “특히 은퇴 후 사회적 관계가 줄어든 시니어에게는 건강과 소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최적의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강남파크골프협회는 현재 17개의 클럽이 있고, 클럽당 평귱 50~60명이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200명 이상의 신규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등 강남구 체육회 소속 45개 단체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협회 중 하나다.
“현재 강남구에는 17개 클럽이 있고, 클럽당 평균 50~60명이 활동합니다. 매년 200명 이상 신규 회원이 가입하면서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협회는 신입 회원을 대상으로 이론·실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초보자도 쉽게 배우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 회장은 “내년에는 강남구청과 협력해 교육용 채 구입과 강사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생활체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족이 함께하는 ‘3세대 파크골프대회’
올해 5월, 강남구에서는 첫 번째 가족 파크골프대회가 열렸다. ‘파크골프가 세대 간 공감과 유대감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강 회장이 직접 기획한 행사로, 부부·부모와 자녀·조부모와 손주 등 세 세대가 한 팀이 돼 경기를 펼쳤다.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함께 경기하니 반응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했고,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어요. 내년에는 예산을 늘려 더 큰 규모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유일 공모 선정…리그전으로 역량 강화
강 회장은 올해 서울시체육회 공모사업 ‘생활체육 동호인 리그전’에 강남구 대표로 선정돼, 6개월간 매주 토요일마다 리그전을 운영 중이다.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1000만 원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180명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고 있으며, 회원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어요.”
이 같은 정기 리그전이 지역사회 활력과 교류를 이끌고 있어 앞으로도 대회 활성화와 후원 네트워크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건강과 관계, 두 마리 토끼 잡는 평생운동
강 회장은 파크골프의 본질을 ‘함께 걷는 운동’이라고 정의하며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 함께 걷고 대화하며 웃는 운동입니다. 건강뿐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동안 △시설 개선 및 확충 △회원 복지 강화 △정기 대회 활성화 △후원사 연계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회원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제 역할입니다. 파크골프가 강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세대를 잇는 건강한 문화로 확산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