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시니어 기술창업 평균 나이 51세 "경험 살리고파"

기사입력 2022-04-18 14:33 기사수정 2022-04-18 14:33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은퇴 후 기술 창업을 하는 시니어의 평균 나이가 5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시니어 기술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시니어 기술창업자가 창업을 생각한 연령은 평균 47.3세, 실제 창업한 때는 50.8세이며, 그 중 기업 경력자는 전체의 84.6%인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 이전 재직 직종은 제조업 43.2%, 비제조업 41.4%로 기업 경력자가 전체의 84.6%를 차지했다. 공무원·연구소·대학 경력자이거나 무직자였다고 답한 비율은 15.3%에 불과했다.

창업 이전 근무 부서는 기술·연구 부서 30.6%, 마케팅 부서 25.0%, 사무·관리 부서 25.0%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결정한 동기로는 '퇴직 이후 자기 사업 영위'가 40.1%로 가장 많았고, '직장 등에서 취득한 기술·지식을 사장하기 아쉬워서'(29.7%)와 '경제적 성공 기대'(22.5%) 등의 답변도 있었다.

창업 초기 조달하는 자금은 퇴직금 등 자기자금(46.1%)을 쓰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정부지원 창업자금(29.0%), 은행융자금(19.4%) 활용 사례도 있었지만 엔젤·벤처캐피탈(VC) 등 벤처자금의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창업을 하며 어려웠던 점으로는 '창업자금 확보 어려움'이 4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로확보·안정적 수익에 대한 불안감' 25.2%, '창업 실패 두려움' 15.3% 순이었다.

특히 시니어 중에서도 인구 비율이 높은 베이비붐(1955~1963년 출생) 세대에서 기업에서의 경험을 살려 퇴직 후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기 사업을 영위하려는 창업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창업 평균 연령은 60세, 기업 경력자 비율은 88.9%였으며 '퇴직금 등 자기자금'으로 창업 자금을 조달한 비율은 54.1%로 다른 시니어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또 창업 결정 동기로는 '퇴직 이후 자기사업 영위'(52.8%), '직장 등에서 취득한 기술·지식을 사장시키기 아까워서'(30.6%)라는 답변이 많았다.

산업연구원은 시니어 기술창업자들이 그동안 쌓아온 기반을 토대로 창업하면 성공 확률이 높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현봉 선임연구원은 "베이비부터 709만 명 중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인구가 311만명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기술·네트워크·경험을 갖춘 만큼 이들의 창업을 지원해 고용창출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 기술창업가 3000명이 창업에 성공해 5명씩만 고용해도 1만 5000명의 신규 채용이 생긴다"면서 "정부가 시니어 기술창업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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