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는 양들 사진=이태인 teinny@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대관령의 양떼를 만나보았습니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는 어린 양들을 보니
시인 장만영의 양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양(羊)
詩人 장만영(張萬榮)
어린 양은 오늘도 머언 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찬란한 푸른 옷을 산뜻히 갈아입은 산마루 끝에는
파아란 하늘을 밟고 가는 흰 구름이 있습니다.
어린 양은 오늘도 아득한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들이 타고 날아가는 포근한 바람 속에는
새들의 지저귀는 즐거운 노래가 있습니다.
어린 양은 오늘도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자기 엄마가 산을 넘어오지 않나 의심합니다.
어린 양은 오늘도 새소리를 들으며
저를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를 그리워합니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양들. 사진=이태인 teinny@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는 양들. 사진=이태인 teinny@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 사람을 보고 다가오는 양. 사진=이태인 tei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