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증명된 품질의 '투자의미'

기사입력 2020-02-26 08:00 기사수정 2020-02-26 08:00

포스코케미칼, LG화학과 양극재 공급계약으로 '수혜' 기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사인 포스코케미칼이 LG화학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이후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LG화학과의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을 ‘품질을 증명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앞으로 포스코케미칼은 다른 고객사 확보가 수월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금조달 환경이 우호적이라 추가 증설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생산설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생산설비.(포스코케미칼)

◇높아지는 증설 가능성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21일 글로벌 톱 배터리팩 제조사인 LG화학과 양극재 중장기 단가 및 공급계약 맺었다. 계약금액은 1조8500억 원으로 기간은 2022년 말까지 3년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만5000톤 규모였던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 2분기 3만9000톤으로 확대하고, 2022년 5만9000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앞으로 고객사가 추가로 확보되면 증설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음극재도 주목할 만하다. 음극재부문은 국내 ESS 화재 등 시황이 부진했으나, 현재 30%에 불과한 전기차향 비중을 확대하며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음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4만4000톤에서 연간 1만 톤씩 늘려, 2022년 7만4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의 지난해 투자비는 3700억 원이었고, 올해는 4000억 원을 계획 중”이라며 ”지난해 자금조달은 회사채 2500억 원, 차입금 500억 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되면서 조달 규모를 늘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자금조달 문제는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포스코케미칼은 OCI와 손잡고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합작사(JV)를 설립할 계획이다. 양사의 지분율은 포스코케미칼 51%, OCI 49%다. 포스코케미칼이 과산화수소의 생산원료인 수소와 자본을 공급하고, OCI가 기술과 판매를 담당한다. 2022년부터 생산에 들어가고 연간 생산량 5만 톤, 매출액 500억 원 수준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사업은 포스코케미칼이 철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자원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투자”라며 “이런 부산물 관련 사업들이 앞으로 2차전지소재사업과 더불어 포스코케미칼의 기업가치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 원을 유지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포스코케이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5일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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