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의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견조해 보인다. 물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규 SI(System Integration) 프로젝트 집행 지연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매출액의 55%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아웃소싱은 고객사들의 경상적인 업무수행에 필수적이다. 또 대외고객 비중이 5% 수준으로 낮아 실적 변동성이 낮아 주가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면 경제 가속화로 수혜 예상
현대오토에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3290억 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11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SI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1468억 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SI 프로젝트 일정 지연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외형이 축소됐다.
하지만 ITO부문은 17% 늘어난 182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인력 통합과 인도 기아차 신공장 시스템 운영 증가로 크게 성장하며 SI부문 부진을 상쇄했다. 다만 비수기 영향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 증가로 수익성 둔화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SI부문 역신장을 국내외 계열사 IT인원 통합을 통한 ITO부문 강세로 상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경제 인프라 구축(디지털전환) 가속화가 기대된다. 삼성에 이어 LG, SK도 앞으로 2년 안에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전환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고, 민간 및 공공부문 확산이 예상된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글로벌 One-IT,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빌딩·홈, 스마트모빌리티 등 전략사업 매출 비중 확대로 중장기 성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오토에버는 다년간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제시했다. 또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6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종가기준 4만750원이다.